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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신설 지주 'LX홀딩스'…LG상사, 신사업 확장 선봉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목적 대거 추가…LG하우시스·실리콘웍스는 고부가 영역 공략

2021-03-15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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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구본준 (주)LG 고문이 이끌 신설 지주 사명이 LX홀딩스로 확정됐다. 올해 상반기 중 출범할 LX홀딩스는 LG상사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기존 사업의 전문화·차별화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LG는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할 지주사의 이름을 LX홀딩스로 결정했다. 분할 계획은 오는 26일 (주)LG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고 분할 기일은 5월1일이다.
 
출처/키프리스
 
LX홀딩스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판토스는 LG상사 아래 있는 손자회사로 지배한다. LX홀딩스의 대표이사는 구 고문과 송치호 LG상사 고문이 맡는다. 박장수 (주)LG 재경팀 전무도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김 전 대표이사와 이 교수, 정 전 금통위원은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LG상사는 LX그룹의 주력 부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상사는 지난해 매출 11조3000억원, 작년 말 기준 자산 5조3959억원으로 자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주요 석유화학제품이나 전기·전자부품 등의 제품 수출입 및 삼국 간 판매를 하는 산업재 부문과 물류 부문이 각각 전체 매출의 40~45% 안팎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에너지·팜에서 나온다.
 
LG상사는 중점사업으로 육성 중인 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거래물량 확대와 생산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헬스케어와 친환경 분야 등에서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오는 24일 주총에서 신규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할 예정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관광업 및 숙박업 △통신판매업 및 전자상거래 △폐기물 수집 및 운송업,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업 △디지털콘텐츠 제작, 유통 및 중개업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및 판매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의료검사, 분석 및 진단서비스업 등이다.
 
서울 여의도 LG 본사.사진/뉴시스
 
LG하우시스는 친환경 프리미엄 인테리어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B2C 사업 확대를 위한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홈(Home) 등 공간 관련 고부가 인테리어 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30% 정도인 해외 매출 비중도 늘려나갈 생각이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칩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LG MMA는 고객군을 다양한 글로벌 업체로 넓히면서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용 IC칩을 주력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업체고 LG MMA는 각종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등 공급한다. LX홀딩스는 자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기업공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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