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신선도 유지기술이 농식품 수출과 국내 유통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특히 신선 농산물의 판매기간을 늘려주는 것은 물론 출하시기 조절을 통해 높은 가격에 수출할 수 있고,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딸기에 ‘이산화탄소(CO₂)와 이산화염소(ClO₂)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 사진/농촌진흥청
대표 수출품목 중 하나인 딸기는 물러짐과 곰팡이 발생이 쉬워 선박으로 수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딸기에 ‘이산화탄소(CO₂)와 이산화염소(ClO₂)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물러짐과 부패를 15∼20%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또 저온(2℃)에서 신선도를 기존 7∼10일에서 10∼14일로 3∼4일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기술을 적용한 ‘이산화탄소·이산화염소 동시 복합 처리기’를 만들어 딸기 수출 단지인 충남 논산과 경남 진주 등에 보급해 동남아 딸기 수출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선박 수출 시 물러짐 등으로 잦은 클레임(이의제기)이 발생했던 포도에는 ‘엠에이(MA, Modified Atmosphere)포장기술’이 적용돼 수출길을 넓히는데 한몫했습니다.
이 기술은 포장상자에 유공비닐·흡습지·유황패드를 이용해 포도를 보관하고, 운송온도를 0℃로 유지하는 것으로, 저장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5개월로 3개월이나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술 덕분에 포도의 장기 저장유통이 가능해져 중국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고요.
한편 코로나19와 긴 장마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75억6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7% 늘었고, 이 중 신선 수출액은 14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