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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코로나19 이후 혼행족 늘었다

전체 숙박 예약 중 1인 비율 76% 차지

2021-03-12 08:49

조회수 : 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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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발생한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사람들의 여행 스타일도 달라지는 모습입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발표한 국내 여행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나홀로 여행을 가는 이른바 ‘혼행족’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혼자 숙소를 예약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전체 예약의 약 76%를 차지했는데 이와 반대로 2인 이상의 그룹 여행객들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에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조치를 장기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로 안전하게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급숙소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습니다. 성급별 예약률을 비교한 결과 4·5성급 호텔 선호 비율이 68%에 달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전보다 약 14%p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프리미엄 시설과 서비스로 호캉스를 경험할 수 있는 점도 핵심 이유지만,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소독·방역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는 등 보다 안심하고 방문 가능한 숙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숙소 예약 시점도 보다 빨라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객들의 국내 숙소 예약 시점은 투숙일 기준 평균 7.3일 전으로, 평균 20.3일 전이었던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약 64%인 13일 가량 짧아졌습니다. 특히 투숙일 당일과 하루 전날에 예약한 비율은 41%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여행일에 임박해 상품을 예약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즉흥 여행’ 트렌드가 더 고착화 된 셈입니다.
 
도시별 숙박 예약률은 서울(28%)이 1위를 기록했으며 서귀포(21%)와 제주(15%), 부산(9%)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서귀포와 제주시 데이터를 합산하면 총 36%에 달하는데 이는 서울보다 높은 수치로 전체 지역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로 볼 수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렌터카 셔틀 정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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