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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증시 주춤한데 비트코인·알트코인은 날았다…상승장 언제까지?

비트코인, 19일만에 6500만원대로 치솟아

2021-03-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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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부정적 평가 이후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시가총액이 낮은 알트코인까지 강세다. 
 
보통 국채금리가 오르면 투자가 줄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움직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형 투자자들의 참여가 주목할 만한 수준으로 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최근 이틀새 나타난 이러한 상승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시세는 11일 오후 기준 전날 대비 3.92% 상승한 5만5407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1조 468억 달러 규모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전 중 최고가로 6515만원을 찍었다. 당일 최저가는 6365만원 수준으로 이날 변동폭은 비교적 적다. 지난달 말 4000만원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대에 복귀한 건 지난달 20일 이후 19일만이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사진/픽사베이
 
무엇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날 오후 기준 페이코인, 아르고, 디카르고, 보라 등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페이코인은 업비트에서 오후 3시20분 기준 전일 대비 34% 상승한 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금융권이 달러가 약세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헷지수단으로 지목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 초저금리 시대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샌더스 모리스해리스 조지 볼 회장은 "비트코인은 달러 약세의 좋은 헷지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미 인플레이션을 대비해 기관투자자나 부유한 개인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투자자산목록에 비트코인 선물을 추가했다.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와 일부 대기업의 주목할 만한 매수 움직임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현재까지 테슬라, 스퀘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메이투 등이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트윗 경매) 수익을 곧장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다음 기브디렉틀리의 아프리카 대응(펀드)에 보낼 것"이라는 의견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투자 대상으로서의 기능도 있지만 전세계 모든 코인의 기축통화 성격이 강해 다양한 곳에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미 정부의 통화 및 재정정책이 큰 변수가 되기에 주의 깊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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