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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도 못 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논의

이번주 협상팀 가동 전망…경선룰·출마 기호 '신경전'

2021-03-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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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아직까지 양측의 실무진 간 의견 교환 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선룰과 출마 기호 등 단일화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7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지금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협상과 관련한 의견 교환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도 "당도 준비가 안 된 것 같고,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8일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꾸릴 예정이다. 이후 안 후보와 협상에 나설 협상팀을 결정한다. 이런 과정을 마친 뒤 후보 간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구로구 구로차량기지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기간은 18~19일이다. 등록 마감일인 19일이 단일화 1차 마감 시한으로 꼽힌다. 12일 만에 단일화 협상부터 TV토론, 시민투표까지 마쳐야 하는 촉박한 일정이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전인 28일 전까지라도 단일화가 성사돼야 한다.
 
단일화 협상에서 다뤄질 핵심 쟁점은 경선룰과 출마 기호다. 안 후보 측은 제3지대 경선, 국민의힘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100% 시민여론조사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뿐 아니라 시민참여경선, 토론 평가도 반영하자고 주장한다.
 
출마 기호를 몇 번으로 할지에 대한 쟁점도 있다. 출마 기호는 안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연관돼 있는 문제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조직적인 선거 지원을 위해선 입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안 후보는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기호 4번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도 기호 4번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MBN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직 대 조직 싸움으로 하면 야권이 백전백패한다"며 "(여당의) 강고한 조직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1야당 조직만으로 되지 않고 시민의 광범위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국회 부근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서울시민이 바라는 서울' 정책제안집 전달식을 가졌다. 제안집을 바탕으로 서울시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는 송파구 장미 아파트를 방문해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주민들과 재건축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미1차 아파트를 찾아 지하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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