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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안전하다" 거듭 강조…코나EV 화재 사고도 사과

충돌안전 테스트 다양한 시나리오로 진행…장재훈 사장 "조만간 대책 발표"

2021-02-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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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5를 공개하며 '안전'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아이오닉 5의 개발 과정에서 최우선 순위로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잇따른 코나 일렉트릭(EV) 화재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23일 파예즈 라만 차량아키텍쳐개발센터장 전무는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서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객들의 안전을 지켜내고, 배터리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이어 그는 "충돌 안전을 위해 배터리 셀과 모듈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 전체 구조 중 어디에 위치시킬지 등을 테스트했다"며 "배터리 안전을 위해서는 차량 하단 배터리 보호 구간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배터리에 적용해 충돌에도 배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연기관차량과 비교하면서 다양한 충돌 시나리오를 했다"며 "전기차는 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하고 배터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안전성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아이오닉 5는 E-GMP 적용으로 가장 무거운 배터리가 차량 중앙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현대차는 차량 전방부에 충돌 하중 분산구조를 적용해 탑승자 보호를 위한 충돌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또 냉각수가 배터리에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냉각 블록 분리구조를 적용해 충돌 등으로 인한 냉각수 유출 시에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면 범퍼 하단의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AAF)도 주행 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함과 동시에 배터리의 열을 식히는 기능을 하도록 했다. 이상엽 현대차 전무는 "차량 하부에 위치한 배터리의 쿨링이 필요했는데 이는 범터 가운데 세로로 갈라지는 디자인으로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연이어 발생하는 코나 EV 화재로 인해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인 상황이다. 소비자 우려 불식을 위해 아이오닉5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현대차는 전기차 코나 EV 화재에 대해 사과하고 빠른 조치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코나 EV 화재 이슈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간 배터리 제조사와 국토교통부 조사 원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협의를 통해 국토부 신고, 또 이후에 이어지는 일련의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고객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원인과 해결책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조만간 국토부에 코나EV에 대한 리콜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계획서에는 국내에서 판매된 코나EV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리콜대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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