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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전기차 화재 LG·현대차 둘이 싸울 때가 아니다

2021-02-24 06:00

조회수 : 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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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 전기차(EV) 화재로 초래된 리콜 이슈가 양사에 큰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의 잇단 화재에 더해 최근 전기 시내버스 일렉시티에서 불이 나면서 현대차는 배터리 전면 교체 카드를 꺼내든 상태다. 다만 화재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 리콜 비용 부담 문제를 두고 LGES과 현대차간 양사간 신경전이 짙어지면서 K배터리와 K전기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에 차질이 생길까 심히 우려가 된다. 
 
전기차 화재 원인을 두고 LGES는 현대차의 배터리제어시스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이상 가능성을, 현대차는 LGES의 배터리셀 손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나 일렉트릭 화재에 관련 조사가 거의 마무리됐고 최종 결과를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코나 화재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코나에 탑재된 배터리셀, 배터리팩, 배터리시스템 등을 전량 교체하는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있다. 
 
국토부 조사 결과에 따라 LGES와 현대차 간 리콜 비용 분담 비율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콜에 들어갈 비용만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양사 모두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따른 단기적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면 LGES의 경우 동일 배터리를 장착한 전세계 완성차 업계로 배터리 교체 이슈가 번지는 등 올해 안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까지 어려워 질 수도 있다. 반대로 배터리 이외 요인이 문제면 현대차 역시 최근 출시한 신차 판매 등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국토부는 코나 화재가 고전압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에 따른 분리막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즉 LGES측에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나 이에 LGES는 분리막 손상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며 제조 결함 가능성을 반박했다. 전문가들도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고 전기차 화재의 원인을 단순히 배터리 문제라고 보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고 종합적 실험 결과를 토대로 명확한 인과관계가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와야 논의가 진전되겠지만 양사가 벌써부터 책임공방에 골몰해서 서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세계 배터리 점유율 2위인 LGES는 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체간 협업을 통해 올해 K배터리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까지 경쟁에 뛰어들면서 국내 업체간 네 탓 공방은 미래 유망 산업 전반에 큰 출혈을 낳을 수 있다. 양사가 집중할 부분은 무너진 신뢰를 쌓는 것이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 규명 통한 재발 방지 등 안전 이슈 해결로 입장 모아야만 등 돌린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 
 
백주아 기자 산업1부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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