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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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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재테크)금리 오를 때 웃는다…미국채인버스2배 ETF, 올해만 12% 상승

금리-채권수익률 역방향, 인버스ETF로 차익…단기물보다 장기물·국채보다 미국채 변동폭 커

2021-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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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미국발 금리 상승으로 각종 인플레이션 자산들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가격엔 금리 외 다른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금리 상승기엔 차라리 직접 금리에 투자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직관적인 투자법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된다.
 
올해 들어 미국의 금리 상승세가 강화되면서 원유, 금속 등의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채(10년) 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반등을 시작했으나 연말까지만 해도 1%를 밑돌았는데 올해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현재 1.3%를 돌파한 상황이다. 이에 원자재가격 상승에 민감한 정유화학, 철강, 조선 등 중후장대 섹터 주가는 두발 세발 앞서 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주가엔 금리 외에도 각종 이슈가 작용해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차라리 금리 상승 그 자체를 노리는 것이 가장 방법도 있다. 
 
채권은 발행금리에 따른 이자 외에 금리가 하락할 때 추가로 차익이 발생한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 채권에 투자하면 손실을 입게 된다. 따라서 채권과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에 투자하면 된다. 다행히 국내에도 이같은 인버스 채권 ETF가 상장돼 있다. 
 
현재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대부분 국채선물을 기초로 한 ETF를 운용 중이다. 국채3년물과 10년물로 각각 나뉘어 있으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TIGER의 ETF는 10년물 대신 5년물부터 10년물까지 국채지수를 혼합한 장기국채 ETF다. 
 
금리 상승에 투자한다면 이들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를 골라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은 인버스 상품이 없고 반대로 한국투자자산운용의 KINDEX는 인버스만 출시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움직일 땐 단기물 채권이 덜 민감하고 장기물이 크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인지 투자자들은 3년물보다 10년물을 선호하는 편이고, 시장에서 대표적인 지표로 자주 언급되는 것도 국채10년물이다. 
 
따라서 지금 같은 금리 상승기에 투자한다면 각사의 국채선물10년 인버스 ETF를 선택하면 된다. 국채선물을 추종하는 ETF들은 지난해 8월부터 동반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반면 국채선물 인버스 ETF들은 모두 상승세다. 채권 ETF라서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상승 흐름은 뚜렷하다. 물론 10년물의 상승폭이 조금 더 크다. 
 
어차피 국내 채권 금리도 미국 채권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채권에 직접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수요도 많을 것이다. 예전엔 미국 국채에 투자하거나 미국채 인버스 ETF,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려면 미국 주식계좌를 만들어야 했지만 지금은 국내에도 관련 종목이 상장돼 있어 투자가 가능하다.
 
 
일단 TIGER 브랜드로는 미국채10년선물 ETF만 있을 뿐 인버스 또는 레버리지 상품이 없고, KODEX에 미국채10년선물 ETF와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 ETF,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가 출시돼 있다. 인버스 투자를 하려면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 인버스 ETF를 선택하면 된다. 10년물도 아닌 30년물을 기초지수로 삼은 상품이라서 1배 상품 중에서는 금리 변동에 가장 민감한 국채 ETF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로는 이들보다 KB자산운용의 상품이 잘 구비돼 있는 편이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 ETF와 레버리지 ETF 또 인버스 ETF,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인 인버스2X 등 네 종류가 상장돼 있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 ETF는 S&P U.S Treasury 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를 추종하며,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는 각각 이 기초지수의 일일 등락률을 2배, 역방향으로 반영한다. 
 
따라서 지금처럼 금리 상승 구간에서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의 성과가 가장 좋을 수밖에 없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H) ETF의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12.7% 상승했다. 채권 ETF치고는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다. 
 
30년짜리 장기물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H)도 같은 기간 10.1% 올라 레버리지 상품 못지않은 장기물의 힘을 보여주었다. TIGER 국채선물10년인버스 ETF가 1.21% 오른 것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이는 성과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그에 맞는 투자를 하겠다면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H) 또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H) ETF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미국 국채를 추종하는 모든 국내 ETF는 원달러 환율을 헤지하고 있어 환율 상승엔 흔들리지 않지만 거래가 많지 않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유동성 공급자(LP)가 있다고 해도 거래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만큼 거래량이 있는 종목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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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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