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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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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다리 저림, 알고 보니 척추 문제?

척추관협착증 등 방사 통증 유발…평소 근력 키워 버티는 힘 길러야

2021-02-21 06:00

조회수 : 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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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의 관리를 위해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력을 키워 버티는 힘을 길러야 한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수년 전부터 다리 통증과 저림 증상을 앓아온 60대 A씨. 밤에는 다리 시림과 쥐 때문에 잠을 뒤척이는 날도 많다. 나이 들어 다리 혈관에 이상이 생겼나 싶어 병원을 찾아 하지정맥류 검사를 받아보았지만 이상소견은 없었다. 하지만 A씨의 다리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런 경우 A씨의 문제는 다리가 아닌 척추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추운 겨울철에는 다리 통증 및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대부분 저온에서 나타나는 혈관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종아리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면 허리 통증이 없더라도 척추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철우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허리 통증이 없더라도 방사통처럼 엉치부터 종아리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걸을 때 다리가 저려서 오래 걸을 수 없다거나, 엉치뼈가 빠질 것 같거나,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척추관은 목에서 허리까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말한다. 척추 주변 인대와 관절이 비대해지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된다. 퇴행성 변화로 척추뼈가 두꺼워지고 척추 뼈 사이를 잇는 인대가 굵어지는 등 여러 원인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며 다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초기라면 물리치료, 재활운동, 주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이미 진행돼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면 내시경 시술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내시경 시술은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 부위를 섬세하게 관찰한 뒤 탈출된 디스크와 유착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 등 허리디스크 증상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한다. 척추관협착증 내시경시술은 고령, 만성질환,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 수술 후유증 등의 걱정을 덜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다.
 
이철우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위해 시행하는 내시경시술은 1cm 가량 최소절개를 시행하기 때문에 흉터와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절개부위가 작은만큼 그만큼 정교한 수술"이라며 "우리 몸의 신경다발이 지나는 척추관을 수술하는 부분이므로 의료진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의 관리를 위해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운동 자체가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것은 아니지만 좁아지는 속도를 늦춰주고 좁아진 상태에서도 버티는 힘을 길러줄 수 있다. 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런지나 벽을 이용한 스쿼트 등 생활 속 간단한 운동으로도 근력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초기와 중기를 나누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척추관협착증과 관련된 환자의 지금까지의 경과가 더 중요하다. 증상발생시점, 심한증상으로 본격(악화)발생시점,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도 증상의 호전 없음이나 지속이 얼마나 되었는지에 따라 척추관협착증의 위중의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방침을 설정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와 함께 계속 진행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들이 많다. 일정기간 보존적 치료와 주사 및 시술치료 뒤에도 일상생활에 심각한 제한을 가하는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을 권한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고령자분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을 받고 수월하게 회복하여 조기퇴원,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의 재발율을 5~15%로 본다. 첫번째 수술로 인한 신경 주변의 유착과 수술 후 해당 마디나 인접 마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척추외과전문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수술이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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