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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전문가 3인3색)수출 경기 '청신호' GDP 회복세…"올해 2%대 전망"

수출 경기 넉달째 플러스 가능성 높아져

2021-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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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수출이 지난해 말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경제 조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올해 1분기부터 플러스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제조업 수출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국내 체감 경기가 곧바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뉴스토마토>가 3인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취재를 종합한 결과,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로 1분기 GDP 수치의 플러스에 이어 올해 2%대의 GDP가 예상되고 있다. 올 1분기 GDP 수치는 4월말 경 나올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9월 수출(7.6%)이 플러스 전환한 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2.1%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글로벌 코로나19 재유행의 여파가 이어졌으나 수출 호조가 지속된 4분기 성장률도 1.1%로 선방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4%로 플러스 전환한 이후 12월 12.6%, 올해 1월 11.4%로 석달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 1~10일까지 수출도 전년 동월대비 69% 오르는 등 넉달 연속 증가세를 점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업 수출이 완전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이 코로나19 상황에 적응을 못해 처음에는 안 좋았으나 점차 회복세”이라며 “상대적으로 코로나 피해를 덜 본 제조업 분야가 수출에 많고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반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보다 수출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덜하다”며 “여전히 코로나가 있긴 하지만 올해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욱이 한국의 높은 수출의존도를 감안할 때 최근 수출 증가세가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 ISTANS가 공개한 세계은행(WorldBank)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수출 비중을 보면, 한국은 2014년(47.8%) 이후 줄곧 40%대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집계인 2019년(39.9%)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소영 교수는 “올해 GDP 성장률은 최소 2%대는 나올 것”이라며 “1분기부터 GDP 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교수는 “GDP 수치는 지난해 성장률이 워낙 안좋아서 1분기부터 플러스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성장률 수치와 달리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당분간 계속 안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경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비대면 특수’ 상품 수출이 늘면서 당분간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수출이 잘된건 최근 경기가 좋아진 반도체 사이클과 관련이 높고, 오히려 코로나로 인한 ‘디지털 전환’ 흐름이 추가적인 반도체 수요를 만들어낸 점도 있다”며 “우리 수출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비대면 수출 트렌드가 자리잡아 갈것”이라며 “메모리, 비메모리 분야나 석유화학 분야 등 당분간 수출 흐름은 계속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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