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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기업들 ESG 바람타고 '탈탄소' 전환 가속화

LG화학, 8200억 규모 ESG 채권 발행…CO2 감축 설비 등 투입

2021-02-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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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투자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실제 공정에 적용하는 등 전세계 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성과 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003550), SK(034730), 한화(000880), 롯데그룹 계열 석화 기업들은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추진 과제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LG화학(051910)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성장' 선언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약 8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고 조달 금액 중 6200억원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관련 설비와 양극재 증설에 투입, 운영자금 2000억원은 친환경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에 쓸 예정이다. 
 
앞서 LG화학은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올해 정부가 처음 시행하는 '한국형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제도'의 녹색프리미엄제에 참여, 연간 1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 이를 통해 의료용 장갑의 주원료인 니트릴부타디엔(NB) 라텍스 등을 생산하는 전남 여수시 특수수지 공장과 경기 오산시 테크센터,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 등 3곳이 올해 RE100 전환을 달성하게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ESG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각 계열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기술 개발에 고삐를 죄고 있다. SKC(011790)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는 핵심 기술인 열분해유 제조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열분해유 기술은 폐비닐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시켜 원료를 추출해 석유화학 제품 원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것으로, 이를 실제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올해 안에 사용 가능성 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현재 20% 수준의 친환경 제품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70%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아이테크놀로지(SKIET)는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낙찰받은 18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충북 증평군, 청주시의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공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한화그룹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친환경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한화(000880)큐셀은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RE100을 선언했다. 중장기적으로 전력 사용량, 배출권 가격 및 재생에너지 단가 등을 종합 고려해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011170)롯데정밀화학(004000),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 4곳을 통해 친환경 분야에 5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친환경사업 매출액 규모를 2030년 6조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폐플라스틱 가스화를 통한 원료 재사용, 폐플라스틱의 물리적, 화학적 재활용 방안을 연구 개발해 재활용 제품 판매를 100만톤까지 확대한다. 제품 생산 중 발생하는 폐기물, 대기오염물질, 폐수 등의 환경 영향 물질 50%까지 저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석화업종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100만톤으로, 국내 제조업 중 철강업(1만1700만톤)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대표적 원료인 납사(나프타)의 열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 등 부생가스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가 다량으로 발생한다. 이에 수소, 탄소,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플라스틱 등을 원료·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진원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석화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서는 설비효율향상, 촉매 등을 활용한 공정개선,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개발(R&D)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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