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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노원구, 저소득 영구차 비용 30만 지원

예산 인상으로 50여명 추가 수혜…고독사·무연고자 포함

2021-02-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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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노원구가 올해에도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원한다.
 
노원구는 저소득 사망자의 영구차 비용 지원 예산을 전년보다 1550만원 인상된 1억5800만원으로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보다 50여명이 더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기존 장제 급여를 받는 유가족 등에게 영구차 비용을 최대 30만원 추가 지원하는 내용이다. 고독사와 무연고자 등 실질적으로 장례를 치를 유가족이 없는 경우에도 신청 가능하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유가족, 장례식장이나 주민단체 등 장례 주체가 사망일로부터 1개월 안에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내야 하며, 신청 후 15일 내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노원구의 영구차 비용 지원은 지난 2016년 대한적십자사의 무료 영구차 지원 사업이 폐지되면서 발생한 서비스 공백 등 저소득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관련 조례를 만들었으며 2019년부터 2년 동안 2억7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소득 주민 900여명에게 장례를 지원해온 바 있다.
 
서울시 장례 서비스인 ‘그리다’와도 협력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 과정을 돕고 있다. 그리다는 고독사나 무연고 사망자, 저소득 시민에게 빈소와 추모서비스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례 서비스가 쓸쓸한 죽음을 맞은 이들과 가족장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고인 존엄성을 유지하도록 최소한의 장례 지원과 사회적 책무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저소득 사망자의 영구차 비용 지원 예산을 전년보다 1550만원 인상된 1억5800만원으로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노원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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