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항공여객이 전년보다 절반 이상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국내 여객, 항공화물 등 전 분야의 항공 이용이 감소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여객은 전년 대비 68.1% 감소한 39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97년 이후부터 1998년(3361만명), 1999년(3789만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전년(9039만명) 대비 84.2% 감소한 142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일본(88.2%), 중국(87.8%), 아시아(83.4%), 미주(72.3%), 유럽(82.2%) 등 모든 노선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는 인천(83.1%), 제주(89.4%), 김포(87.3%), 김해(88.0%) 등 모든 공항이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가 각각 82.3%, 86.7% 감소했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3298만명) 대비 23.7% 감소한 2516만명으로 마감했다. 이 기간 내륙은 2.8%, 제주는 27.2% 각각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3월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같은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2.5% 성장을 이뤘지만 11월 이후 코로나19 3차 유행 영향으로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공항별 제주노선은 양양(535.7%), 포항(100.2%) 공항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나머지 노선의 여객은 전년 대비 일제히 줄었다. 내륙노선은 광주~김포(71.4%), 김포~김해(13.2%), 김포~여수(23.2%) 노선이 증가했다. 나머지 노선은 감소했다.
대형항공사 국내여객 운송량은 829만명으로 전년 대비 40.4%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는 1687만명을 수송하는 등 전년보다 11.5% 줄었다.
항공화물 분야는 수하물 감소에 따른 국내외 운휴 여객기 증가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국제화물은 전 지역의 수하물 감소로 전년 대비 23.5% 감소한 307만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전년 대비 29.7% 줄어든 18만 톤으로 나타났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항공업계의 빠른 수요회복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68.1% 감소한 39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계류장에서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