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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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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자구안' 끝낸 두산…'수소 기대주' 퓨얼셀로 재도약

'한국형' 연료전지 개발 목표로 질주

2021-02-1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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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약속한 '3조원 자구안' 숙제를 끝내게 됐다. 주요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솔루스 매각으로 사업이 재편되면서 두산그룹은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소 경제 성장에 따라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두산퓨얼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두산퓨얼셀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7% 감소한 4618억원이다.
 
수소 연료전지 사업이 주력인 두산퓨얼셀은 수소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주목을 받는 업체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8MW(메가와트) 규모 연료전지를 수주해 2018년부터 3년 연속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 중이다.
 
두산그룹 내에서 두산퓨얼셀의 매출 비중이 아직 크진 않지만 정부가 수소 육성책을 강화하는 만큼 앞으로 안정적으로 성장을 거듭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설치를 8G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 의무화 제도를 시행한다. 여기에 유럽연합(EU)과 미국까지 수소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2030년 전 세계에 걸쳐 100GW(기가와트) 수소 공급망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올해 실적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였다. 매출은 14% 증가한 5300억원, 영업이익은 27% 성장한 330억원이 목표다.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2023년에는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이 인프라코어 매각으로 3조 자구안 계획을 마무리한 가운데 퓨얼셀을 통해 재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퓨얼셀 연료전지.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중에서도 전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 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설비다. 특히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배출이 없어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아직 경쟁 상대가 많지 않은 사업인 것도 장점이다.
 
다만 SK건설이 미국 블룸에너지와 조인트벤처(JV)를 결성해 국내에 연료전지를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두산퓨얼셀도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공장 건설도 SK건설이 한발 빨랐다. SK건설은 현재 구미에 SOFC 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완공 후 2027년까지 400MW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기술로 한국형 SOFC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영국의 세레스파워와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생산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23년 건설을 마친다. 이후 SOFC 생산 설비를 140MW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건설과 기술 개발은 SK건설이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두산퓨얼셀의 국내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며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아직 가늠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소 연료전지 산업 자체는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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