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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 대통령 "코로나 백신, 전국민 관심사…접종 차질없게"

"많은 부처 협업 필요…방역처럼 접종에도 유능한 면모 보여달라"

2021-02-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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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코로나19 백신이 들어오면 국민들의 모든 관심이 여기에 몰릴 것"이라며 "질병청(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방역에서 유능했듯이 접종에서도 유능한 면모를 보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찾아 '코로나19 백신 유통 민·관·군·경 합동 모의 훈련'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 서욱 국방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노석환 관세청장, 김창룡 경찰청장 등 관계부처 기관장들이 각 부처 협업 상황을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백신 유통 민·관·군·경 합동 모의 훈련’을 참관하고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접종에서도 유능한 면모를 보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청와대
이날 훈련 과정은 크게 4단계(공항 내 단계→운송 단계→물류창고 보관 단계→접종센터 운송·보관 단계)로 이뤄졌으며, 가상의 백신 모형을 사용한 실전적 훈련으로 진행됐다. 특히 백신 운송에서 경찰 사이드카, 순찰차뿐만 아니라 무장한 군사경찰, 경찰특공대, 경찰 기동대 등이 참여해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다.
 
문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이 당장 들어온다 하더라도 수송, 보관, 유통 계획에 빈틈없이 잘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고 "실제 백신이 들어오고 난 이후에도 백신의 수송, 보관, 유통 전 과정에 국민들께서 염려하는 일이 전혀 없도록 대비를 잘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또한 폭설과 같은 돌발상황에 대한 각별한 대비를 강조하고 "백신 접종의 현장 컨트롤타워는 질병관리청이지만 그 과정에 많은 부처들의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유관 부처들이 자기가 담당하는 협업 분야를 철저하게 잘 수행을 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보관·유통을 위해 지난주부터 국방부·국토교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경찰청·소방청·관세청 등 관계 부처가 개별 훈련을 진행했고, 1일부터 3일까지 인천공항→물류센터(경기도 평택 소재)→중앙접종센터(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연계되는 범부처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다만 이날 모의훈련에서 접종센터에 백신이 도착한 뒤 이뤄질 백신접종 과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빠르면 다음 주 정도) 중앙예방접종센터가 가장 먼저 (백신접종) 모의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매뉴얼도 점검하고 소요시간도 체크하고 하는 등의 모의훈련을 현재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 백신의 특례수입을 이번주 안에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특례수입은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식약처가 허가하지 않은 해외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 약 6만명분(11만7000도즈)을 이달 중 국내에 반입, 의료진 5만명에게 우선 접종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백신 유통 민·관·군·경 합동 모의 훈련’을 참관하고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접종에서도 유능한 면모를 보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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