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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가덕신공항 놓고 내홍…이언주 '사퇴' 배수진

김종인 비대위, 다음주 부산행…'신공항 지지'로 논란 진화 주목

2021-0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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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부산 가덕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가덕신공항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자, 당 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당에 분명한 태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이언주 전 의원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언주 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생명을 걸고 중앙당과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부산국제공항 문제는 부산 시민들의 자존심 문제다.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는 가덕신공항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대국민 발표를 해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하지 못한다면 저는 과감하게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 참석해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무대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의원은 "신공항건설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국민의힘 (부산시장) 최종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시장이 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민주당이 제출한 것이니까 못하겠다는 생각은 혹시라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당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법안을 내놓자"고 제안했다. 가덕신공항 건설에 부산시장 후보직을 거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 전 의원 뿐만 아니라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 참여해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을 주장했다. 또다른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가덕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대륙의 기점이자 종점인 부산은 지리적으로 중국 상해나 일본과 연결돼 부산항과 연결하면 허브 공항으로서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가덕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견차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일 부산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밝힐 것이다. 그 과정에 가덕신공항도 포함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반면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판적인 의견을 꾸준히 드러냈다.
 
당 지도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부산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서울에선 잘 몰라도 부산에선 발언 하나 하나에 민심이 굉장히 안 좋아지고 있었다"며 "가덕신공황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계속 유지를 한다면 선거에서 유불리 이전에 우리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명확하게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다음달 1일 부산에 내려가 가덕신공항 논란과 관련한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을 향한 부산 민심이 출렁이고 있는 만큼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명확한 지지 의사를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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