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선율

네이버, 영업익 1조원 복귀…올해 '콘텐츠'·'엔터' 투자 늘려 글로벌 확장 속도

지난해 연간 매출 5조3041억원으로 역대 최대

2021-01-28 15:06

조회수 : 1,74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네이버가 언택트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엔 수익성이 개선된 커머스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난 1조2153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3041억원으로 21.8% 증가했다. 순이익은 8362억원으로 110.7% 급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조원대에 진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6% 늘어난 3238억원, 매출은 28.3% 늘어난 1조51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치다. 순이익은 91.3% 늘어난 91.3%를 기록했다.
 
네이버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7702억원, 커머스 3168억원, 핀테크 2011억원, 콘텐츠 1389억원, 클라우드 856억원 등에서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다. 신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사업부문별 효율화된 운영방식으로 시너지가 창출된 덕분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네이버는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구축해 브랜드 리더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빅딜을 성사시켜 주목받았던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한 데 이어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와 케이팝 플랫폼 시장에서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네이버 빌딩. 사진/네이버
 
콘텐츠 사업은 웹툰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웹툰 거래액은 8200억원으로 당초 목표였던 8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왓패드 인수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웹툰과 웹소설의 결합 이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 웹툰과 웹소설이 시너지를 주고받으며 글로벌 이용자와 창작자를 증가시키는 선순환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관련해서는 “빅히트가 보유한 케이팝 콘텐츠에 네이버의 콘텐츠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합해 네이버 라이브공연을 시작으로 팬 커뮤니티와 커머스로 이어지는 엔터테인먼트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면서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남미 등 케이팝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상공인(SME)과의 상생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최근 정치권에서 '이익공유제'를 핵심 주제로 내놓은 바 있다. 네이버도 이러한 기조에 맞춰 SME와의 공생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는 “중소상공인(SME)들의 성장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쇼핑 라이브, 장보기와 서로 시너지를 내며 이용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SME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 이선율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