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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3월 쫓기듯 단일화 안돼, 실무협상 시작해야"

최고위원회의 "관객 떠나면 나훈아·임영웅 와도 흥행 실패"

2021-01-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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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경선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도 없는데 1, 2월을 그냥 보내며 굳이 3월에 부랴부랴 시간에 쫓기듯이 단일화 협상을 할 이유는 없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각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추진하고 공약과 비전 경쟁을 하는 동안 따로 실무협상을 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우선 단일화 불발을 우려하는 야권 지지층을 안심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입장은 "야권후보 단일화는 1주일이면 충분하다"고 언급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후보 단일화는 시장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단일화를 통한 선거 승리라야 선거 후 야권연합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염원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주장처럼 3월에 시작한다고 해도, 1, 2월 내내 여론과 언론에선 이 주제를 계속 다룰 것"이라며 "야권의 핵심 화제에는 계속 올라오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들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다. 공연 시작을 기다리다 지친 관객들이 다 돌아가고 나면, 뒤늦게 가왕 나훈아가 와도, 한참 뜨는 임영웅이 와도 흥행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단일화 실무협상이 시작되면 야당의 지도부와 후보들은 어떻게 하면 야권 후보가 본선에서 이길 것인가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실무협상에 모든 것을 맡겨두고 더 많은, 더 좋은 정책을 내놓고, 더 많이 민생현장을 다니며 국민이 아픈 곳은 어딘지, 시민이 힘든 점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찾아내 해결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비추어진다면 단일화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실무협상을 시작하자는 지난주의 제안에 대해서는 이제 충분히 설명드렸으니, 앞으로는 더 이상 이와 관련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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