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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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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역대 최고'…전방위 주택가격 상승

평균·중위매매가격도 역대 최고…공공재개발 등 호재 잇따른 영향

2021-01-27 13:50

조회수 :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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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아파트 시장 뿐 아니라 단독주택 시장도 ‘불장’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와 평균매매가격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독주택은 거주 목적보다 향후 재건축 이슈에 민감한 매물이라는 점에서 최근 재건축 등 부동산 개발 전망이 높아지면서 단독주택에 대한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공공재개발 이슈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9.4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11월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특히 최근 매매가격지수 상승세도 가파르다. 2011년 11월 95를 기록한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년만인 2017년 11월 100을 기록하며 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12월 109.4를 기록하며 10포인트 가량 크게 늘었다.
 
매매가격지수 뿐 아니라 평균매매가격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단독주택 평균매매가격은 3억206만9천원을 기록했다. 통계 작성을 기록한 2012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전국 평균매매가격 뿐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 단독주택 평균매매가격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위매매가격도 2억4375만5천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이처럼 단독주택 인기 상승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개발과 크게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단독주택 매입은 거주보다는 향후 투자 가치를 평가해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 단독주택을 헐고, 빌라나 다세대주택을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서울지역 단독주택이 헐리고, 빌라 등으로 바뀌는 풍경을 심심히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지어진지 오래된 단독주택은 건폐율이나 용적률 여유가 높은 상태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재개발도 단독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공급 정책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공공주도의 재개발과 재건축 정책을 꺼냈다.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임대주택 수를 늘리는 방안이다. 이 때문에 공공재개발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사업 신청 지역을 중심으로 빌라 등 단독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매물이 없어 거래가 없는 상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주요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좋았는데 이건 재개발 등 이슈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미 공동주택 비율이 60%를 넘어선 상황에서 더 이상 개발할 땅이 부족해 단독주택 등 토지 활용 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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