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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지난해 인구이동 5년만 최대…10명 중 4명 집 문제 꼽아

2020년 인구 이동 773만명…전년비 8.9%↑

2021-01-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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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해 인구 이동자가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동자 10명 중 4명이 ‘집 문제’를 이유로 꼽는 등 부동산 열풍이 대규모 이동을 불러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4년째 수도권 인구의 순유입 규모가 커지는 등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77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9%(63만1000명) 증가했다. 인구 이동자 수로 보면, 2015년 775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인구이동률(인구 100 명당 이동자 수)도 15.1%로 5년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7.2%(520만1000명), 시도 간 이동은 32.8%(253만4000명)를 차지했다.
 
연도별 권역별 순이동자 수 추이. 자료/통계청
 
인구이동 흐름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집중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도권 순유입(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수) 규모는 8만8000명으로, 2017년 순유입 전환 후 전년대비 순유입 규모가 5000명 증가했다. 나머지는 중부권(9000 명), 호남권(2만1000명), 영남권(6만1000명)에서 모두 순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도권 내 순유입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10대(9000명)·20대(8만1000명)·30대(1만2000명)가 순유입됐고, 40대 이상 연령층은 40대(-1000명)·50대(-7000명)·60대 이상(-7000명)이었다.
 
수도권 인구는 2016년 1000명이 순유출 됐으나 2017년 1만6000명 순유입으로 전환 후 2018년 6만명, 2019년 8만3000명, 2020년 8만8000명으로 4년째 유입인구가 늘고 있다.
 
반면 호남권(순유출 2만4000명)과 영남권(순유출 7만8000명)은 유입된 인구보다 유출된 인구가 더 많았다. 중부권은 순유입 인구가 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 늘었다.
 
특히 인구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도로 지난해 16만8000명이 순유입됐다. 서울·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 등 6개 시도에서 전출 1순위 지역은 경기도였다.
 
서울에서 경기로 전출도 많았다. 지난해 서울 전출자 총 57만5000의 65.4%(약 37만6000명)가 경기도로 전출했다.
 
이 외에도 세종(1만3000명), 강원(5000명), 충북(3000명), 제주(3000명) 등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지난해 이동 이유로는 주택이 38.8%(300만5000명)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율은 같았지만 인원은 24만7000명이 늘었다. 순유입률이 높은 경기·세종의 주된 전입사유가 주택으로 파악됐다. 그 다음으로 많았던 전입사유는 가족(23.2%), 직업(21.2%) 등의 순이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77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9%(63만1000명)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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