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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조용한 전파자' 하루 확진 17%, 'n차' 우려… 반려동물 첫 확진 나와

신규 확진자 300명대, 주말 검사 영향

2021-01-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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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내려왔으나 ‘조용한 전파자’의 확진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발견된 조용한 전파자가 하루 확진자의 1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간보호센터·교회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확진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내 ‘n차’ 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재확산 우려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집단감염 역학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 사례가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7만5084명으로 전날 0시 대비 392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전날보다 39명이 줄었지만, 주말 동안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전날 하루 동안 이뤄진 검사 건수는 2만4642건으로, 직전일인 지난 22일의 4만7484건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최근 1주간 신규확진자 수는 389명→386명→404명→401명→346명→431명→392명이다.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주간보호센터·교회 등 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우선 인천 남동구의 한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김포시의 주간보호센터에서도 지난 20일 이후 4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서울 성동구의 거주·요양시설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5명 추가돼 총 35명이 됐다. 
 
충남 서천군에서는 교회 2곳과 기도원에서 지난 20일 이후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광주 북구 교회에서는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날 0시 기준으로 교인 11명 등 총 15명이 감염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지역사회 내의 조용한 전파와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조용한 전파자가 아직도 하루 확진자의 17%를 차지하고 있고, 감소하던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이 감소세를 더 이어나가 확실한 진정국면을 만들어야 한다"며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다음 말까지 보다 확실한 진정국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도 첫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감염된 사실을 밝힌 상태다.
 
정세균 총리는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기며 일상을 함께 하고 계신 분들,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많은 국민들께 걱정과 불안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며 사람과 동물간의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국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은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 있던 고양이다. 방대본은 사람과 동물 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후 일본과 홍콩, 브라질 등에서는 반려인을 통한 개와 고양이의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예방접종을 앞두고 ‘유전자가 변형된다’는 괴담이나 신체를 조정하기 위한 음모론 등 백신 접종과 관련된 가짜뉴스에 대해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92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am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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