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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마감, 3월초까지 '각자도생'

김종인 "안철수, 정치에도 상식 있어"…'야권 단일화' 놓고 연일 설전

2021-01-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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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2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면서 야권은 3월초 국민의힘 후보 선출 이후 다시 단일화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야권 후보들은 제각각 살 길을 모색하는 '각자도생'의 길로 갈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에 앞서 각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모습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 본인이 공당의 대표인데 타당(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같이 하겠다는 게 정치 도의에 맞는 얘기냐"며 안철수 대표의 '개방 경선'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정치에도 일정한 상식이 있는 건데, 상식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내년도 대선까지 준비해야 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 관련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인상을 찌푸리는 등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안 대표가 전날 국민의힘을 향해 "저는 문재인정부와 싸우는데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언급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이 이날 안 대표를 비판하는 등 야권이 단일화를 놓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자체 후보를 선출한 뒤 야권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면접을 거쳐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28일과 29일에는 각각 부산과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비전을 발표하는 비대면 정견 발표회도 진행한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후보들도 단일화 논의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당내 경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 강연에 나섰고, 오 전 시장은 서대문구의 PC방을 찾아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경청했다.
 
안철수 대표도 국민의힘 입당 방식의 논의를 제외하고 다른 방식의 단일화 제안은 다시 꺼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큰 정치를 기대하고 기다려보겠다"고 했지만 당분간 국민의힘과의 구체적인 단일화 논의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안 대표는 당분간 '정책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한 오후 9시 영업 제한 조치와 공매도 거래 무기한 연기 등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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