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승진

한미일 자산시장의 과열

2021-01-21 08:10

조회수 : 1,12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요즘 증권시장은 아주 뜨겁습니다. 얼마 전 코스피가 3200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시 떨어지긴 했지만 현재도 3100선을 넘으며 여전히 이전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방송에도 펀드매니저가 출연하고 주식 투자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도 인기입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도 주식과 관련된 글이 줄을 잇습니다.
 
반면 실물경제는 찬바람이 거셉니다. 고용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2만명 가까이 줄었는데 1999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감소 폭이라고 합니다. 실업자는 111만명에 육박합니다. 코로나19가 지속함에 따라 자영업 위기가 계속되는데,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12월 카드 국내 승인액이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니까요. 기재부도 최근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일본도 우리와 비슷합니다. 지난 8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국 내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식료품을 절도하는 사건이 증가하는 등 빈곤층이 늘어나는 것과는 상반된 것이죠. 일본 역시 작년 29일 닛케이225 지수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싱크탱크가 GDP 감소액을 24조원으로 추정하고 있고 언론에서는 더블딥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물경제와 주가가 따로 노는 탓에 양극화가 심화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 간 소득 격차가 커지는데, 금융소득에서도 차이가 벌어진다는 겁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 투자한 부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 조승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