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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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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르는 중국 철강 가격…코로나19가 변수

평균 가격 석달 새 12.2% 상승

2021-01-1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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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중국의 철강 제품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철강 가격을 결정짓는 주요 시장으로, 정부의 감산 정책으로 당분간 오름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것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공장들이 다시 문을 닫으면 수요가 감소할 수 있어서다.
 
15일 블룸버그와 경제전망기관 CEIE 등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열연(기초 철강재) 유통 가격은 톤당 4650위안으로 전주 대비 1.6% 올랐다. 열연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평균 가격은 4050위안이었는데 12월 4522위안, 1월 4613위안으로 석달 새 13.9% 증가했다.
 
열연 외 다른 품목들의 유통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주 후판은 4531위안, 철근은 4372위안을 기록했는데 전주보다 각각 0.5%, 1.3% 오른 수준이다. 1월 평균 가격의 경우 후판은 4521위안, 철근은 4344위안을 기록하며 11월보다 각각 13.6%, 7.2% 증가했다.
 
반면 냉연은 전주보다 0.4% 내린 5646위안을 기록했다. 지난주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냉연 역시 3개월 새 14.3% 오르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열연·냉연·후판·철근 4품목의 중국 유통 가격은 전반적으로 급등하며 3개월 전보다 평균 12.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철강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 저감을 이유로 올해 철광석 가공품(조강)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철강 산업은 고로(용광로) 에너지원으로 석탄을 주로 사용해 탄소 배출이 많은 편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경우 연간 1억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실제로는 철광석 수입국인 호주와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생산량을 줄이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원자재 확보에 위험 요소가 생기면서 철강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철강 제품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에는 중국이 본격적인 감산에 돌입하면서 중국의 철강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허베이성과 스자좡 등 현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코로나19로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 철강 제품 수요가 다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철강업계는 코로나19로 지난해 10월까지 두 자릿수 수요 감소를 기록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춘절을 앞두고 농민공들의 귀향을 서두르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철강 수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시기 중국 내 수급 상황 개선 여부가 글로벌 철강 가격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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