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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간 사람아'…김종인-안철수, 서울시장 단일화 각자행보

김 위원장 '당내 후보 키우기'…안 대표, 반기문 등 보수인사 두루 만나

2021-01-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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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화 논의를 뒤로 한 채 독자 행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당내 서울시장 후보 키우기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고, 안 대표도 당분간 외연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양측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진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대표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야 한다"며 "나로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자 구도에서도 승리를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일반 여론을 보면 국민의힘도 지난 총선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깔고 4월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고 확신을 갖고 있다"며 "단일화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단일화를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보수 인사들을 만나며 외연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이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만났다. 지난 10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난 데 이어 11일에는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회동했다. 단일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안 대표가 우선 보수층까지 독자적으로 지지층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해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독자 행보가 양측 간 주도권 경쟁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당분간 단일화 논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2월 안에 자체 후보를 선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이고 안 대표 역시 지지층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3월초 단일화 협상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확정했다. 나 전 의원은 13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나 전 의원으로서는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14일로 예정됐던 오 전 시장과의 회동을 무기한 연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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