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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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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빠진 건설사

2021-01-12 12:15

조회수 : 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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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참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19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또 어떤 것이 변할지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 백신 개발 이후 우리 사회는 다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지도 예상하기 힘들다.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도 있을 것이고, 변화가 더 심화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건설업계에서 코로나19가 바꾼 것 중 하나가 바로 유튜브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분양 시장에서도 온라인 견본주택이 유행하더니, 유튜브로 이동해 영상으로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그러면서 유튜브 독자 수 확보를 위해 견본주택 영상 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 모든 정보를 담아 나름대로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 제작하는 건설사들이 등장했다.
 
부동산 시장 활황은 자연스럽게 부동산 시장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수를 올렸고, 건설업계가 만든 유튜브 채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먼저 GS건설이 운영 중인 자이TV는 건설사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24만5천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구독자 10만명을 넘었고, 11월 2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메인 콘텐츠 중 하나인 '부동산 왓수다'는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GS건설에 이어 유튜브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공식 유튜브 채널 '푸르지오 라이프'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GS건설에 이어 건설업계 중 2번째로 많은 13만4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푸르지오 라이프에서는 특이하게 건설과 부동산 관련 소식을 넘어 세무,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어 구독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건설업계가 유튜브에 집중하는 이유에는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무엇보다 건설사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건설업은 그동안 딱딱하고, 힘들고, 재미없는 일명 '노가다'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건설업을 떠올리면 힘들고 어렵다는 이미지가 각인됐다는 것이다. 건설사가 아파트 분양에 나서면서 '브랜드'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건설업계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크게 늘면서 모처럼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기업 관계자들은 유튜브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건설업계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더 늘어날지 여부다. 이 때문에 역시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건설사가 만든 것 같지 않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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