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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IB토마토]산은, 카카오엔터 1000억 투자…스타트업 새로운 이정표 되나

이동걸 회장, 국내 자본을 통한 혁신기업 대형 투자 강조한지 1년 만에 성과

2021-01-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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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1년 01월 6일 10: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산업은행이 카카오(035720) 그룹의 AI 기술 기반 엔터프라이즈 IT를 담당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CI와 이미지. 출처/카카오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6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신주(보통주) 136만6774주를 한국산업은행에 제3자배정증자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7만3165원이고, 총 발행가액은 1000억원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19년 12월3일 설립한 자회사로 AI(대화 엔진, 번역 엔진, 음악 엔진, 시각 엔진, 음성 엔진), 클라우드, 모바일,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을 갖고 있다. B2B IT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으며, 메신저 기반의 업무 협업툴 '카카오워크', 기업용 클라우드 '카카오 아이클라우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미래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대형 투융자 직접 지원을 위해 지난해 초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해 이번의 1000억원 투자를 포함해 14개 기업에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실행했다"면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대한 1000억원 투자는 그간 해외자본에 의존해온 대형 스케일업 투자를 국내기관이 단독으로 실행한 이례적 사례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의 주요 스케일업투자. 출처/산업은행
 
국내 기관의 대형 스케일업 투자는 미흡한 실정이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벤처 투자 규모는 2017년 2.4조원, 2018년 3.4조원, 2109년 4.3조원 수준에 그쳤다.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금액도 미국의 154억원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인 27억원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금융지원이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혁신기업에 대한 대규모 스케일업 투융자와 차별화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5년간 1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벤처·스케일업 투·융자 프로그램'신설 등을 통해 혁신성장 주요 분야 핵심 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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