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정의당이 24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해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변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논의했다. 심상정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변 후보자의 문제 발언을 통해 드러난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 인권 감수성 결여는 시대 정신과 역행하고 국민 정서와 크게 괴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정책과 전문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은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그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며 "재난 시대에 생명과 인권에 대한 인식은 고위 공직자 적격 심사의 대전제라는 것이 정의당의 확고한 당론이라는 점을 국민께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 관련 발언에 대해 "고인이나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은 자녀와 지인에 대한 특혜, 세금 체납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책임은 있지만 장관으로서의 결격 사유는 아니라며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 회의를 열고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해 의결에 나선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