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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이번 수능 국어 어려웠다…영어 1등급 급증

객관적으로 쉽고 1교시 영역…평가원 "고난도 문제가 쉽게 작용한 듯"

2020-12-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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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 3일 치러진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 영역이 예상과 달리 체감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1등급 수험생 수는 전년 7%대보다 높아진 12.7%를 차지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 140점에서 144점으로 올랐다. 수학 가형도 같은 기간 134점에서 137점으로 상승해 어려워졌고, 나형은 149점에서 137점으로 낮아져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국어의 난이도 상승은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수능 당일 학교 교사들과 입시학원 모두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굳이 국어를 어렵게 출제할 이유도 없었고 수능 당일에도 교사들과 강사들이 쉬워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면서 "코로나 등으로 인해 집중 공부를 못한 고3 실태파악을 교육 당국이 못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국어 영역의 경우 초고난도 문항은 지양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서 예전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며 "대신에 중고난도 문항을 예전보다 조금 더 어렵게 냈던 부분들로 인해 아마도 학생이 어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어 1등급은 전년 7.4%에서 12.7%로 크게 늘어난데 반해 2등급은 0.3%P 증가한 16.5%, 3등급은 2.2%P 하락한 19.7%로 변화가 크지 않아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영어 난이도 조절이 실패했다는 우려에 대해 평가원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면서 출제에 임했다"면서 "출제 검토진이 예상했던 고난도들의 어려운 정도가 예상과 조금 더 쉽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 격차는 유의미하지 않다고 파악했다. 만점자 6명 중 재학생 3명, 졸업생은 3명이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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