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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추미애 재신임·사의 반려' 청원 14만 돌파…보선·대선 향후 행보는

2020-12-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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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한 것을 두고 검찰개혁의 연속성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을 재신임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추 장관이 향후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캡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오전 11시45분 기준으로 추 장관 재신임을 요구하는 청원은 9만명을 넘어섰다. 문 대통령에게 추 장관 사의를 반려해달라는 청원 동의자도 5만명에 육박했다. 
 
한 청원인은 추 장관에 대해 "전임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조직의 불법적인 검찰권 남용에 의해 본인을 포함한 가족 모두가 인권,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된 상황에서 선뜻 그 소임을 이어 받았다"며 "1년 동안 본인의 정치생명을 포함한 가족들의 위협까지 무릅쓰고 검찰개혁에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검찰 수뇌부가 개혁에 저항하고 있는 만큼 개혁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서는 추 장관의 재신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제청을 한 후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거취 결단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사권자인 대통령님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 그만두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검찰개혁을 위해서 한 일도 많고 앞으로 할 일도 많을 것 같은데 지금 꼭 그만둬야 되나”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당 대표를 지낸 5선 중진 의원으로 추 장관이 민주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또는 내후년 3월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조만간 추 장관 사표를 수리하고 내년초 예정된 개각 과정에서 신임 법무부 장관을 지명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과의 긴 갈등으로 생긴 국민적 피로감을 고려해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공수처 후보추천위원회 5차 회의에 참석한다. 추 장관은 사표가 수리되거나 후임 인사가 결정될 때까지 장관 직무를 이행하며 공수처 출범 등 후속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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