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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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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김종인의 시간…원외 당협 교체 등 인적쇄신 나서나

중도층 민심 확보에 주력…보궐선거 후보·청년 인재 영입 추진

2020-12-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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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계기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의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와 서울·부산시장 후보 영입 등으로 인적 쇄신의 범위와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대국민사과 긴급 기자회견에서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말한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도저히 이런 사람들과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면 그런 사람들은 당에서 용인할 수 없다"며 인적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적 쇄신 없이는 선거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년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 민심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인적 쇄신 추진의 배경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여야 입법 처리 국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김 위원장이 당 내부 정비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우선 일부 지역의 당협위원장 교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7일 지도부에 전국 당원협의회 138곳 중 49곳의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한 바 있다. 교체 대상 명단에는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과 함께 과거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황교안 전 대표가 물러난 서울 종로와 같이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지역의 후임 인선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 영입 등도 인적 쇄신의 한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경남내 교수인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들 수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김근식 당협위원장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제안을 했다. 당 소속 인사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인물을 당의 중요 선거에 출마시킴으로써 보궐선거 분위기를 띄우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경제인을 접촉하기도 했다.
 
청년 중심의 정치 신인 기용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내 청년당 형태의 '청년국민의힘'을 공식 출범시키고 핵심 목표를 2030세대 젊은 인재 육성으로 삼았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당선자 중 20, 30대 청년이 10명 이상 되도록 젊은 인재를 찾고 훈련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내부의 이러한 활동은 김 위원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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