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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K-조선, 11월 전세계 발주량 60% 싹쓸이…5개월 연속 1위

2020-12-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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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11월 한달간 전 세계 발주된 물량 60%를 따내며 중국을 제치고 5개월 연속 수주량 1위에 올랐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이 11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64만CGT(표문화물선 환산톤수) 중 99만CGT(24척, 60%)를 수주하며 7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중국은 60만CGT(24척)을 수주해 2위에 올랐고 베트남이 5만CGT(8척)로 3위를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발주세가 회복되면서 7~11월 전 세계 수주량(750만CGT)이 이미 상반기 수주량(697만CGT)을 넘어섰다. 이 기간 한국 수주량은 상반기에 비해 186% 증가한 반면 중국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하반기 발주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올 11월까지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447만CGT로 전년 동기 2523만CGT의 57%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국 수주량은 502만CGT(137척)로 667만CGT(298척)인 중국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일본은 118만CGT(78척)로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지난 6월 말 누적 수주량에서 1위 중국과 39%p까지 차이가 벌어졌으나, 11월 말 11%p까지 격차를 좁혔다. 특히 11월 데이터 집계에 누락된 한국 조선사의 수주분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이 포함될 경우 양국 간 누계 수주량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VLCC,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각각 13%, 3% 소폭 증가한 반면,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대형 LNG선(14만㎥ 이상)은 각 42%, 18%, 31% 하락했다. 
 
한국만 유일하게 수주잔량이 증가했다. 11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소폭(3만CGT) 증가한 6784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24만CGT, 중국 6만CGT 감소한 반면, 한국은 유일하게 42만CGT 늘었다.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0.5포인트 떨어진 125포인트를 기록했다. 클락슨에 의하면 신조선가지수는 코로나로 인한 발주 감소 등으로 올해 초 130포인트 기록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보면, VLCC는 8500만달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5600만달러,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4600만달러, LNG선은 1억8600만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한 반면,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550만달러에서 1억400만달러로 하락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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