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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도이체방크 "세계 GDP 내년 2분기, 코로나 이전 회복"

백신 거부감·금융불안 등 2가지 위협요인

2020-11-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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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독일계 대형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가 내년 2분기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과 주요국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금융불안 등은 경제성장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한 달 전에 비해 일상에 빠르게 복귀할 가능성이 열렸다"면서 "세계 GDP가 내년 2분기쯤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16일 미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건강연구소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1단계 안전 연구 임상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이체방크는 올해 세계 GDP가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개발 호재에 따라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5.6%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는 미국과 유로존은 각각 4%, 5.6% 반등하고, 중국은 9.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성장률 회복을 제약하는 하방요인으로 사람들의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지적했다. 도이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내년 1분기부터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아들일 것인지, 각국 정부가 백신을 의무화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잘못된 정보들로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생산과 공급 등이 지연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전세계 보건 상황을 위협할 수 있는 10대 위험 중 하나로 '백신 거부감'을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무료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는가라는 질문에 미국인 58%가 "백신을 맞겠다"고 했지만, 42% "싫다"고 응답했다. 백신 개발이 급하게 진행된만큼 안전성 확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조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도 세계 성장을 더디게 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과 재정당국은 대규모 부양조치를 내놨다. 이에 자산 가격이 과대평가되고 통화정책이나 재정투입에 따른 국가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건전성 문제가 대두됐다는 지적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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