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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내년 수출 반도체·자동차 '맑음' 가전 '흐림'

코로나 백신 보급·수요 회복 전제

2020-11-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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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내년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수출이 ‘비대면 특수’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두자릿수 성장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된다는 가정하에 국내 12대 주력산업도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전 수출은 중국과의 경쟁 등 악재로 내년에도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25일 발표한 ‘2021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국내 12대 주력산업의 내년 수출이 10.6% 성장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돼 올해보다 코로나 위협이 억제된다는 전제를 깔았다. 수출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책으로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다는 관측이다. 
 
구체적으로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1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대면 특수’ 효과와 글로벌 경기 회복, 대규모 투자 재개에 힘입어 올해 3.4%보다 늘어난 두자릿 수 상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자동차는 올해(-14%)보다 대폭 늘어난 15.2% 증가율을 수치로 제시했다. 신차의 효과와 올해 코로나19로 이연된 수요가 내년으로 옮겨가면서 기저효과 영향이 상당하다는게 산업연의 분석이다.
 
석유화학은 올해 -16%로 추락했던 데서 내년 12.2%로 증가율이 두자릿 수로 급등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중국의 중간원료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 여전히 낮은 유가 등으로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이어 일반기계는 올해(-12.3%) 대비 내년 6.3%를 점쳤다. 국내 플랜트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기계부품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다만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수주경쟁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외에 철강은 올해(-13.3%) 대비 7.7% 성장치를 제시했다. 세계경기 회복, 각국의 인프라투자 확대와 더불어 수출단가 인상 효과가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산업연은 전망했다. 
 
반면 가전은 올해(-1.9%) 마이너스 기조가 내년(-0.8%)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내년에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해외생산이 늘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도 올해 -16.1%로 크게 떨어졌던 것과 비교해 내년엔 2.4%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와 화웨이 제제에 따른 반사이익 등은 호재로, TV 패널 가격하락은 악재로 꼽았다.
 
업종별 2021년 수출 증가율 전망. 자료/산업연구원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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