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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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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수수료·금리…카드사 고용 한파

직원수 전년비 225명 감소…희망퇴직·비용절감 영향…"전방위적 사업환경 어려워져"

2020-11-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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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업계에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까지 추진되면서 비용절감이 절실해졌다. 당분간 고용 규모를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카드 수수료 인하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카드사들이 고용 인원을 줄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3분기 말 기준 직원수(비정규직 포함)111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352) 대비 225명 감소했다. 감소 인원 중 정규직은 223, 비정규직은 2명이다.
 
직원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롯데카드였다. 올 3분기 롯데카드 직원수는 1388명으로 지난해 대비 261명 하락했다. 감소 인원의 대부분은 정규직이 차지했다. 전년 말 대비 정규직은 237, 비정규직은 24명 감축됐다. 지난 6월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200여명의 정규직 직원이 퇴사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의 감소폭이 두 번째로 컸다. 신한카드 직원수는 지난해 말 대비 27명 감소한 2601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정규직은 30명 감소했고, 비정규직은 3명 늘었다. 신한카드 역시 올 초에 시행한 희망퇴직으로 직원수가 축소됐다.
 
국민카드 직원수는 지난해 말 대비 16(비정규직 12) 줄어든 1593명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도 전년 말보다 6(비정규직 4) 감소한 756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카드사의 직원수 가 감소한 데는 비대면 카드 발급이 늘면서 비정규직 카드모집인을 줄인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삼성·현대·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대비 직원수가 소폭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올 3분기 직원수는 2070명으로, 전년 대비 37명 증가했다. 비정규직이 26명 늘어 다수를 차지했다. 기업계 카드사 특성상 은행 창구에서 카드 신청이 어려운 만큼, 카드모집인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정규직 위주로 직원수가 늘었다. 현대카드의 3분기 기준 직원수는 1880명으로 지난해 대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각각 34, 2명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대비 12명 증가한 839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15명 늘었고, 비정규직은 3명 감소했다. 현대카드 등은 자연 증감분에 따른 직원수 변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선 당분간 감원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대다수의 카드사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불황형 흑자에 가깝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오프라인 마케팅 비용 감소, 디지털 전환 등으로 비용을 줄여 실적을 개선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경기가 악화하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건비부터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카드사업과 관련한 정책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와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세부담이 높은 품목의 제세부담금을 매출액에서 제외하거나, 중소 가맹점에서 1만원 이하 결제 건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아울러 정부와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 상한선을 기존 24%에서 20%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가 내년에 시행 예정이고, 3년마다 돌아오는 수수료 재산정 논의도 올해는 일찍 진행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등 전 방위적으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이미 바싹 쪼이며 경영하는 상황에서 직원을 지금보다 확대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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