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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단독·비단독 모드 동시 수용 개발…5G '통합 코어망' 구축

CUPS 기술 도입·에지 통신센터 적용, 안정적 통신품질·B2B 경쟁력 제고

2020-11-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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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는 5세대 이동통신(5G) 단독모드(SA)와 비단독모드(NSA)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핵심망(코어망) 기술을 개발·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내 5G는 NSA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NSA는 제어 부분은 롱텀에볼루션(LTE)망으로, 데이터 부문은 5G망으로 분리해 서비스하고 있다. 반면 SA는 제어와 데이터 모두 5G망으로 처리한다. SA는 LTE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NSA 방식보다 지연시간이 단축되고, 배터리 소모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네트워크 직원들이 서울 구로구 KT 구로타워에서 '5G SA·NSA 통합 코어망'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SA 서비스로 전환하려면 국제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3GPP) SA 국제표준에서 정의한 SA 서비스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장비를 개발·도입해야 한다. KT는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기술을 도입해 SA 서비스를 위한 별도 코어망 구축 문제를 해결했다. CUPS는 신호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사용자 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는 표준기술이다.
 
KT는 지난해 4월 NSA 기반의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며, NSA 코어망에 CUPS 기술을 도입해 SA를 통합 수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기술을 지속해서 발전 시켜 NSA와 SA 규격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KT만의 '5G 통합 코어 기술'을 개발했다. CUPS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NSA 코어망의 경우 SA 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코어망을 구축해 기존 NSA 코어망과 연동해야 한다. 
 
KT는 5G 통합 코어 기술을 토대로 신규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설치·운용 중인 NSA 코어 장비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SA 서비스까지 함께 수용할 수 있게 했다. 회사는 '5G SA-NSA 통합 코어망'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와 설계 단계부터 협력했다. △원거리 표준 CUPS 구조 △5G 통합 세션 관리 △가상화 인프라 통합 오케스트레이션(편성·Orchestration) △서비스 맞춤형 네트워크 슬라이싱 △초저지연 에지 통신센터 접속 제어 등 SA 핵심기술을 적용했다.
 
KT 네트워크 직원들이 서울 구로구 KT 구로타워에서 '5G SA·NSA 통합 코어망'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KT는 5G 통합 코어 기술을 전국 8개 에지 통신센터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에지 통신센터 기반의 전국 5G 통합 코어망으로 SA 이용자에게 5G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 5G 통합 코어망은 NSA, SA 및 5G·LTE 네트워크 간 데이터 이동에도 동일한 코어장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장비 간 처리과정이 단순화돼 고객에게 안정적인 통신품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등 5G 기업서비스(B2B)에서도 기업들이 NSA와 SA를 선택적으로 도입하거나 기업특화 서비스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서영수 KT 네트워크연구기술단장 상무는 "KT는 5G 상용화 당시 NSA뿐 아니라 SA 서비스까지 염두하고 CUPS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국내 최초 5G 통합 코어망 구축에 성공했다"며 "KT는 고객의 쾌적한 통신생활과 코로나19에 따른 기업의 디지털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네트워크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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