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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방탄소년단, 미 음악 시장 더 큰 진폭 울릴까

2020-10-31 20:29

조회수 : 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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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새 앨범으로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올해 미국 주류 음악 시장에 더 큰 진폭을 일으킬 수 있을까.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의 시계는 현재 11월 말을 향해 있다.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발매일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0 American Music Awards)' 일정에 맞췄다. 새 앨범은 11월20일에 나오고 이틀 뒤 이 시상식이 열린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는 그래미, 빌보드와 함께 꼽히는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지난해 그룹은 한국 가수 최초로 ‘페이보릿 듀오·그룹 팝/록 부문’을 비롯해 ‘투어 오브 더 이어’,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 3개 상을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페이보릿 듀오·그룹 팝/록 부문’은 이 시상식의 본상으로 꼽힌다. 스패니쉬 언어 계열을 제외한 비영어권 아티스트가 이 부문을 수상한 것은 최초다. 이 때문에 그룹은 미 주류 음악에 본격 편입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방탄소년단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의 인연은 올해가 4년째다. 2017년에는 싸이에 이어 한국 그룹 최초로 이 곳에서 초청 공연을 펼쳤고, 2018년에는 한국 그룹 최초로 후보에 올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그룹은 '팝/록(Pop/Rock)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Favorite Duo or Group)'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부문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본상 수상이 2년 연속 이어지게 되면, 음악계에서 가장 힘들다는 '그래미'의 후보의 벽을 깨는 것도 불가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미 빅히트는 그래미 측에 올해 빌보드100 1위를 달성한 '다이너마이트'를 앞세워 7개 부문에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발 빠르게 사전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아메리칸뮤직어워드'와 '그래미' 두 개를 타깃으로 사전에 앨범을 내놓고, 세계적인 관심을 촉발하기 위한 고급 프로모션 전략에 나서고 있다. 
 
새 앨범 'BE (Deluxe Edition)'의 타이틀곡 'Life Goes On' 의 세계 첫 무대가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공개된다. 곡이 '다이너마이트' 이상의 폭발력이 있다면 이보다 좋은 홍보 수단이 없을 것이다. 이후엔 이 시상식에서의 본상 여부, 빌보드 핫100 순위,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결과가 나온 뒤 '그래미' 후보자 발표 순으로 이어진다. '그래미' 후보에 오르는 순간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은 올해 한국 대중음악계의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된다.
 
새 앨범은  코로나19 시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메시지가 담길 전망이다. 앞서 9월 유엔 연설에서 어느 정도 이번 앨범의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은 일곱 멤버 한 명 한 명이 "삶은 계속됩니다(Life goes on)"라고 말한 뒤 "함께 살아냅시다(Let's live on)"라고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공교롭게 이번 신보 타이틀 곡 제목이 'Life goes on'이다.
 
당시 멤버들은 7분 영상에서 멤버들은 코로나19의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도 함께 음악을 만들며 일어선 경험담을 들려주며 "다시 꿈을 꾸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리더 RM은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해야 하는 때"라며 "필사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상상하려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우리의 내일은 어둡고 괴롭고 힘들지 모른다. 걷다가 넘어지고 엎어질지도 모른다"며 "우리의 얼굴을 불빛 삼아 나아가자. 방탄소년단이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메시지가 바로 새 음반을 관통하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희망적 메시지와 결부되면, 미국 주류 음악 시장에 더 큰 진폭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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