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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민주당 탈당 "유연·겸손함, 소통 문화 사라져"

공수처 당론 징계 영향 "자기 편에 관대하고 상대방에 가혹한 '내로남불'"

2020-10-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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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예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기를 되찾고 상식과 이성이 살아 숨 쉬는 좋은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21일 금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다. 그간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거기에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고 토로했다.
 
그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선의를 인정해야 한다. 상대방이 한 일이라도 옳은 것은 받아들이고, 스스로 잘못한 것은 반성하면서 합의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나갈 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며 "특히 집권여당은 반대하는 사람도 설득하고 기다려서 함께 간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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