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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내달 1일까지 금융상품 재단장
21종 여·수신 상품 판매중단…"보다 직관적 구성 제공 목적"
입력 : 2020-06-23 오후 3:00:33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하나은행이 내달 1일까지 20여개 여·수신 상품을 정리하는 등 판매 상품군을 재단장한다. 시장 변화에 따라 인기가 식거나 중복 성격의 상품은 제외하고, 새롭게 선보이는 주력 상품을 부각하려는 시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30일 기업여신 상품 16개를 폐지하고, 내달 1일에는 수신 상품 5개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총 21개 금융 상품을 정리한다. 지난 4월 말 5개 수신 상품 판매 중단을 포함해 올 들어 26개 상품을 정리한 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 "수신과 여신에 중복되는 상품이 많아 비슷한 상품들을 통합하는 과정"이라면서 "직관적인 상품 구성을 통해 손님께 드릴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중단이 결정된 주요 여신상품으로는 지난 2007년 출시한 '하나 소호마스터스 상가담보대출'을 비롯해 'LPG충전소 대상 신용대출', '사립유치원원장 대상 신용대출', '4대 보험료 지원대출' 등이다. 
 
수신 상품 가운데는 지난해 9월 출시한 '마이트립 적금 3종(일반형, 마일리지I·II형)' 판매 중단이 눈에 띈다. 이들 상품은 국내 주요 국적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특화 적금 상품으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항공권 수요가 줄면서 상품 운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나 168적금', 'Young하나 적금'도 신규가입이 중단된다. 
 
저금리 국면 속 금융 상품 판매에도 타겟 고객별 세분화 전략이 요구되면서 은행들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은행이 신규 판매를 알린 금융 상품은 24개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급여하나통장' 외 8개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은 상품 출시가 있었다. 고객의 호응도 이끌었는데, 3분 컵라면 대출로 인기를 끈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작년 6월부터 그해 말까지 2조4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서울 종로구 하나은행 광화문역지점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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