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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은행 파생상품 판매, 위험하다고 금지하는 게 바람직한가"
입력 : 2019-09-23 오후 4:41:0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은행의 고위험 파생상품(DLS) 판매에 대해 "무엇이든지 금지하는 것은 쉽다"며 "다만 사고나니까 무조건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말했다. 이는 일부 위험성 때문에 전면적인 금지조치를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P2P금융 법제화에 대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위와 금감원 모두 시각차가 있다"며 "시각차이는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고위험 금융상품을 은행에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우리는 안정장치를 마련하고 바깥에 나가게 하려는 입장"이라며 "금감원과는 다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 말처럼) 밖에 나가지 않으면 사고는 안나지만 그게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했다.
 
은 위원장은 "구명조끼 입고 수영하는 게 좋은 건지, 아니면 아예 수영을 금지시킬 것인지 여러가지 의견을 듣겠다"며 "금감원만이 꼭 전문가는 아니다. 금융소비자원 등도 있으니까 여러기관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 위원장은 은행이 아닌 증권사가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증권회사는 지점이 많지 않다"며 "투자자의 접근성을 키우면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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