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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지방은행장 회동…"감독방향, 지방은행 특성에 맞출 것"
광주서 지방은행장 간담회 개최…지역경제 활성화 논의
입력 : 2019-07-03 오전 11:25:02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건전성 감독기준·관행을 지방은행의 업무 특성에 맞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3일 광주시 소재 광주은행 본점에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지역경제 현황 및 지방은행을 둘러싼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헌 원장은 "대손충당금 산정과 관련해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불리하게 적용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및 리스크 평가 시에도 지방은행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손충당금 산정시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별로 미래 현금흐름을 분석해 그 결과를 반영한다. 이 과정에서 대출금액 기준이 시중은행은 10~50억원인데, 지방은행은 5~10억원으로 돼있어 지방은행에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
 
윤 원장은 "특히 지방은행과 시중은행간 자산규모, 리스크 특성 등의 차이를 감안해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건전성 감독기준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범 평가가 실시되는 '지역재투자 평가제도'에 대해서도 지방은행 특성을 고려하기로 했다.
 
윤 원장은 "지역재투자 평가 시범이 지난 3월 감독규정에 마련돼 올해 실시될 예정"이라며 "제도가 도입되면 지역기반이 강한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유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종합검사는 저인망식이 아니라 유인부합적인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라면서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지배구조, 건전성 등 핵심부분을 중심으로 수행하고 경미한 사항은 현지 조치를 통해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윤석헌 원장은 지방은행장들을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당부했다.
 
그는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면서도 지역경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지방은행들이 옥석가리기를 통해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을 수행해 지역경제와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밀착형 관계형금융을 활성화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신속금융지원, 프리워크아웃 등 제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대출금리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헌 원장은 앞으로 지방은행 경영진 및 실무자와의 간담회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지방은행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감독·검사 업무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감원-저축은행 CEO 간담회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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