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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침입범죄, 평소 2배…보안 기업 '특별근무' 돌입
설 전 일반 점포·연휴기간 빈 집 노려
입력 : 2019-01-29 오후 1:10:48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설 연휴 기간 동안 주택 침입범죄가 평소보다 2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물리보안 기업들은 올 설 연휴 기간에 특별근무를 실시하며 보안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침입범죄를 분석한 결과 연휴 기간 침입범죄는 평소 대비 약 90% 늘었다. 설 연휴 전후의 침입범죄 발생추이는 연휴 일주일 전부터 점차 증가해 설날 당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부터 점차 감소했다. 
 
설 이전에는 명절 준비로 현금 보유가 많아지는 일반 점포를 대상으로 침입이 증가했다. 연휴 기간에는 주택을 대상으로 한 침입이 늘었다. 이는 최근 명절 기간을 활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례가 늘면서 도둑들이 이 기간 주택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관계자는 "설 연휴 시작 전 상점은 야간에는 점포 내 보관하는 현금을 최소화하고 퇴근 시, 작은 창문과 보조문까지 잠궈 침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스원은 설 연휴기간동안 침입범죄 예바을 위해 특별근무에 돌입한다. 사진/에스원
 
 
KT텔레캅은 특히 설 연휴 첫날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KT텔레캅의 지난 3년간 명절연휴기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날·추석을 포함한 명절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사건사고와 긴급출동이 발생한 날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첫 번째 휴일이다.
 
설 연휴 첫날 발생한 긴급출동 수는 연휴 기간 발생한 전체 출동건수의 35%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발생한 일 평균 긴급출동 건수보다 12% 높은 수치다.  긴급출동 중 실제 일어난 사건·사고도 설 연휴 첫날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에 발생한 전체 사건사고 중 63%가 첫째 날 발생했으며 셋째 날이 25%, 넷째 날이 12%를 차지했다.
 
KT텔레캅은 설 연휴기간인 2월1일부터 8일까지 범죄예방을 위한 '설 안심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고객의 집과 매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해당 기간 중 보안 시스템 해제 발생 시 안심문자와 점검 결과를 고객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다.
 
ADT캡스도 1일부터 10일까지를 설 연휴 특별 경계 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선다. ADT캡스는 범죄에 취약한 새벽 심야 시간대의 순찰 횟수를 늘리고 고가의 제품이나 현금 보유량이 많은 매장·금융권·주거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사전 보안 점검을 실시한다. 고객이 요청할 경우, 연휴 기간 동안 집이나 매장에 도착하는 우편물·신문 등 정기 배달물을 대신 수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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