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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올해 수출기업에 62조 지원할 것"
"수출기업, 비올 때 우산 같이 쓸 것…부산 이전방안. 정부판단 기대"
입력 : 2019-01-24 오후 2:40:37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2조원 증가한 62조원 여신을 수출기업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24일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미중 무역갈등·주요국 경제 성장이 정체되는 등 불안요인 커지고 있다"며 "그만큼 수출기업에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우리 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꼭 필요한 부분에 금융 지원을 진행하겠다"면서 "이제는 정말 금융이 없어서, 수은이 없어서 수주를 못했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글로블플랜트·건설, 스마트시티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수출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여기서 수은도 1조원 규모의 '수은 특별계정'을 마련하며 지원에 뒷받침 하고 있다.
 
은성수 행장은 "해외진출기업의 수주경쟁력이 업그레이드 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비올 때 우산을 같이 쓴다는 자세로 글로벌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돕겠다"고 말했다.
 
조선업 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선업은 서서히 회복돼 보이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며 "구조조정 중인 조선사들이 주인을 찾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남북관계 중추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방안에 동의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은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이익 중 약 60%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벌어들인 것"이라며 "바이어와 원활히 접촉하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영업하는 게 편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관계자들도 서울로 오는 것이 편할 것"이라며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영업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부산으로 지방이전하면 지방균형발전이라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가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2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신년간담회 인사말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수출입은행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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