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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기업경기 모두 부정적”
한경연 기업경기실사지수 92.7…무협 수출산업경기전망 93.1
입력 : 2018-12-27 오후 3:24:25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경제단체들이 내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기업들의 내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현저히 낮은데다가 내년 1분기에는 수출도 둔화세도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7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월 전망치는 92.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88.7) 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한참 밑도는 수치였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 그래프/한경연
 
미중 무역전쟁의 완화 분위기에도 수출전망은 92.1로 부정적이었고, 내수(93.5), 투자(95.9), 자금(94.0), 재고(104.9), 고용(99.7), 채산성(98.1) 등 다른 부문에서도 부진한 전망을 보였다. 기업들은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도 둔화세도 뚜렷해 신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실제 각 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내년도 경제전망을 살펴보더라도 성장률이 올해 대비 0.1~0.3%포인트 감소 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월 실적은 90.2을 기록하며 44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고용(100.8)을 제외한 내수(93.5), 수출(91.0), 투자(96.7), 자금(93.5), 재고(105.2), 채산성(91.8) 등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한경연은 “올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심각한 상황으로, 전달 대비 개선이라고 응답한 기업에서 조차 상대적인 개선일 뿐 절대적인 수치는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내년 1분기 수출이 수출국 경기와 수출단가, 채산성 등에 대한 우려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이 이날 국내 938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 지수는 93.1로 8분기 만에 100을 밑돌았다. 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수출산업경기전망 추이. 그래프/무협
 
품목별로는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가전,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 등의 수출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주요국 쿼터 제한에 따른 물량 감소, 저가 중국산 수출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과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 역시 해외생산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여건이 어려울 전망이다.
 
항목별로는 수출국 경기(87.5), 수출상품 제조원가(88.4) 등의 악화가 예상됐다. 수출국 경기는 최근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업체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입규제·통상마찰(104.6), 설비 가동률(104.1) 등은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일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이 합의한 관세부과 유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이진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으나 업체들의 수출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에 대비해 주요 업종별로 생산 네트워크를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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