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우리나라 수출상위 8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이 3년 후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경쟁력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에서는 한국을 추월하고 철광과 석유에서는 대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수출 8대 주력 업종인 ▲반도체 ▲석유화학 ▲선박 ▲자동차 ▲석유제품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의 경쟁력 현황과 전망에 대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조사했다.
한경연은 2018년 현재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우위를 가지는 업종은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선박으로 총 4개이지만 3년 후에는 선박만 경쟁력우위를 가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3년 후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는 경쟁력이 비슷해 질 것으로 관측됐다.
업종별 최대 경쟁국과 한국의 경쟁력. 그림/한경연
현재 한국의 8대 주력업종별 주요 경쟁국은 4개국으로 중국, 일본, 미국, 사우디 순서였다. 중국과는 4개 업종인 선박,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에서, 일본과는 2개 업종인 자동차, 철강에서, 미국은 반도체, 사우디는 석유화학에서 주요 경쟁관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년 후 주요 경쟁국은 중국, 미국, 일본 순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는 5개 업종인 선박, 석유제품,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에서, 미국과는 반도체, 석유화학에서, 일본과는 자동차에서 최대 경쟁국이 될 전망이다. 한경연은 “철강은 현재 우리의 최대 경쟁국은 일본이나, 3년 후 중국이 될 전망인 것이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흥경쟁국의 추격’을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국과의 경쟁이 매우 치열함을 방증하는 셈이다. 그 다음으로는 ▲보호무역 확산 ▲규제, 노사갈등 등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 ▲신제품개발 어려움 ▲환율 및 원자재가 변동 ▲부족한 정부지원(세제 등)을 꼽았다.
주력업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강화 ▲전문인력 양성 ▲과감한 규제개혁 ▲신규 수출시장 개척 ▲정부지원 확대(세제 등) ▲정부의 보호무역 극복노력 ▲기업친화적 분위기 조성 등이 제시됐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주력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보고이자 우리경제를 이끌고 있는 근간임에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경쟁 심화 및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근로시간 단축, 노사갈등 등 국내 경영환경 악화로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면서 “모든 경제주체의 협심으로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