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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유럽 최대 가전유통점 미디어마크트 가보니…LG의 AI·프리미엄 통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 매출 작년 대비 20% 증가…프리미엄 가전 호조 효과
입력 : 2018-09-05 오후 5:48:05
[베를린=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오케이 구글, 오늘 베를린 날씨는 어떠니?”
 
매장 직원이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매직 리모컨에 독일어로 명령을 내리자 TV 화면에 오늘의 날씨 정보가 떠올랐다.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니 TV가 저절로 영화 맞춤 모드로 바뀌었다.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디오 채널을 찾아 틀어주기도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최대 가전매장 미디어 마크트 내 시연존은 LG전자의 가전제품이 꾸미는 생활상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곳에서는 관람객들이 OLED TV, AI씽큐,  알렉사 에코, G7 스마트폰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독일 미디어마크트 유통점에서 직원이 LG 씽큐를 통해 가전을 제어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가전제품 매장 내 세계 첫 AI 통합존을 이곳에 열었다. 그만큼 독일 가전 시장과 미디어마크트 매장의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미디어마크트는 1979년 독일 뮌헨에서 설립한 유럽 최대 가전 유통업체다. 독일에 2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미디어마크트 알렉사 지점은 총 8000㎡ 규모로 독일 베를린에서 가장 크다. 알렉사 쇼핑센터는 월 방문객만 100만명이 넘는 초대형 매장이다.
 
이 매장에서 LG전자는 지난해 부터 TV 분야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6월 기준 판매 점유율이 40%까지 올라갔다. LG전자의 인기를 반영하듯 TV 코너 가장 앞에는 OLED TV가 차지하고 있었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도 전면에 최신 OLED TV를 전시했다. 유럽은 최대 OLED TV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상반기 유럽의 판매 비중은 44%에 달했다. LG전자도 상반기 기준 OLED TV 전체 판매량 가운데 약 40%를 유럽 15개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독일에서 가장 많은 OLED TV를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 판매하는 TV를 폴란드 므와바(Mlawa)에서 생산해 현지 시장 수요에 맞춰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적의 공급망 관리를 구축하고 있다.
 
매장 내 별도로 마련된 LG전자 전용 코너에는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시그니처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LG 시그니처뿐만 아니라 일반 프리미엄 제품들도 성능, 디자인 면에서 현지 브랜드들과 확연히 차별화돼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LG전자는 이 매장에서 양문형 냉장고의 점유율이 2년째 1위를 지키고 있고 세탁기 판매량도 매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유럽에 출시한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역사가 100년 이상된 밀레·보쉬·지멘스 등 현지 가전업체의 입지가 굳건한 곳에서 눈에 띄는 성과라는 평가다. 임진환 LG전자 독일법인 마케팅 실장은 “기술 종주국인 독일에서 우리의 브랜드를 인정받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유럽 시장은 기술에 대한 프리미엄을 인정해 주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LG 시그니처 가전들. 사진/LG전자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AI 씽큐 마케팅을 강화한다. 향후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도 씽큐 통합 체험존을 열 계획이다. 나영배 LG전자 유럽지역대표(부사장)은 “OLED TV, 냉장고, 세탁기 등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은 기본이고, 주요 제품군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씽큐, 초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가세해 유럽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3조421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한국을 제외한 해외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베를린=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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