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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에 흔들리는 국내 증권사 실적
"증시 변동성 영향 덜받는 IB부문 더 늘려야"
입력 : 2018-08-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홍콩H지수 하락 영향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증권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쏠림에 대한 우려에도 안일하게 대응한 측면이 적지 않다. 아울러 평가가치에 따른 실적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먹거리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주요 증권사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3874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보다 16%가량 낮아졌다. 키움증권이 26.38%로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을 비롯해 NH투자증권(20.71%), 미래에셋대우(16.50%), 삼성증권(13.85%) 등도 줄줄이 하향됐다.
 
홍콩H지수에 따른 ELS 평가 손실 하락 영향이 3분기에도 증권사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이는 홍콩H지수의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이익 축소 영향에다,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코스피가 8월 중순에 연중 최저치까지 하락하는 등 시장 상황도 녹록치가 않다.
 
3분기에도 ELS의 기초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초 고점대비 H지수의 하락폭이 20%를 넘어서고 있어 2016년과 2017년에 비해 조기상환 규모 축소는 불가피하다. 2분기에 H지수 하락으로 파생관련손익은 6272억원 손실로, 1분기의 1145억원 이익과 비교해 하락폭이 크다. H지수에 대한 쏠림도 문제다. 올 상반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점유율은 72%에 이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2~3개의 기초자산으로 조건을 설정해 투자자들에게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지급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2분기에 H지수 등 해외지수가 하락하면서 조기상환이 안되는 등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실현된 손실이라기보다 평가가치에 따른 하락으로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 요인이 증권사 실적에 악재로 크게 작용하면서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 전체 증권사 손익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아직은 크지 않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IB는 부동산, 기업여신, 대체투자 등으로 확장되면서 자기자본 투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사 자본력이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IB업무로 넘어가는 모양새인데 앞으로 더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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