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속되는 유가 상승세에 지난달 교역조건이 3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2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로, 2014년 11월(92.40)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수출 단가가 떨어지거나 수입 단가가 오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하락한다.
(자료/한국은행)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6월 지수에 기준이 되는 5월 국제유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7%나 급등했다. 다만 교역조건은 악화됐지만 수출물량이 늘면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6.03으로 0.4% 올랐다.
또 수출물량지수는 156.53으로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량은 집적회로와 저장장치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4.7% 늘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16.3% 증가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131.2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떨어졌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일반기계 수입물량은 22.7% 줄었다. 수송장비와 1차금속제품의 수입도 각각 8.7%, 7.4% 감소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