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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채식주의자' 돌풍…1분에 10권씩 팔려
종이책 매진되자 전자책 구매도 늘어
입력 : 2016-05-18 오후 3:16:0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맨부커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판매 돌풍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 문학 판매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지난 17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17일 당일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에서 판매된 수량만 1만권을 넘었다. 예스24는 18일 오전 10시까지 누적판매량이 종이책 기준 1만3840권, 전자책은 554권을 돌파하며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예스24 관계자는 "1분당 9.8권씩 팔린 셈"이라며 역대 최고 판매속도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에서는 17일 하루동안 채식주의자만 6175부가 판매되며 매진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교보문고의 한강 작가의 전체 도서 판매량은 7316권이었다. 18일에는 오후 1시 기준으로 채식주의자는 3055권, 한강 작가 전체 도서는 3908권이 판매됐다.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부커상' 2016년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전자책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전자책 서점 리디북스에서 17일 판매된 '채식주의자' 전자책은 모두 1401부를 기록했다. 2014년 8월 이후 이달 16일까지 판매된 전자책 누적 판매량(1040권)을 넘어서는 수치다. 리디북스 관계자는 "이날 판매된 1401부 가운데 약 절반은 오후 3시 이후 판매됐다"며  "'채식주의자' 종이책이 온오프라인 서점 곳곳에서 매진되면서 책을 구하지 못한 독자들이 전자책을 사기 위해 몰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출판사 창비는 '채식주의자' 추가인쇄에 들어간 상태다. 
 
'채식주의자' 이외에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와 예약판매 중인 '흰' 등 한강 작가의 다른 작품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또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겸 시인 한승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초의' 등 한승원 작가 작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한편 '채식주의자'로 촉발된 문학에 대한 관심은 다른 한국 문학작품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정유정 작가의 신작 '종의 기원'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정유정의 2011년작인 '7년의 밤'과 이기호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등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효과는 한국 소설계의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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