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의정부에서 국내 최초로 공급된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아파트 분양이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향후 같은 방식으로 공급될 단지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는 총 1681가구 모집(특별공급 169가구 제외)에 8536명이 몰리며 평균 5.08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1단지의 84㎡A타입은 79가구 모집에 944명이 신청해 11.9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정부에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건 지난 2009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이 단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이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땅 일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는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공원 해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민간기업이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면 남은 부지에 개발사업을 할 수 있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첫 사업의 경우 기부채납된 직동공원 약 86만㎡에 청파원, 피크닉, 칸타빌레 정원 등 다양한 테마공원이 조성되며,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 공원을 내 집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첫 사업인 만큼 다른 지자체와 건설업체의 관심도 높았다.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 분양관계자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면 아파트 공급 부지 부족 지역의 공급가뭄 해소는 물론 주거환경 개선까지 이뤄질 수 있어 도심권 개발의 선순환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와 기업 등에서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의 민간개발 첫 과정을 보기 위해 현장 방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의정부에서 국내 최초로 공급된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아파트 분양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이 단지는 1순위에서 평균 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롯데건설
이 밖에 수원시는 영통구 영흥공원 부지에 민간자본 유치방식의 수목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총 면적 59만3311㎡ 중 비공원 시설인 10만6000㎡에 주거·녹지·상업지역에서 가능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민간 사업자 공모에는 9개사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다음 달 중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우선제안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서구 월평공원을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일환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GS건설(006360)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체 공원면적 399만4734㎡ 중 96만7905㎡를 공원시설로 개발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16만5406㎡는 공동주택을 건설 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가능한 대전지역 내 공원 21곳 중 월평공원의 사업 제안서를 수용했으며, 행평, 용전, 매봉 공원 등 4곳에 대한 사업 추진 여부도 검토 중이다.
충북 청주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활용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상당구 영운동 영운공원 ▲서원구 모충동 매봉공원 ▲서원구 수곡동 잠두봉공원 ▲청원구 내덕동 새적굴공원 등 4개 공원에 대해 민간사업자가 공원 개발 제안서를 제출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